“치킨을 시킬까, 피자를 시킬까...아니면 엽떡...?”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때론 아주 사소하지만, 때론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는 결정이죠.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선택은 자유로운데, 왜 우리는 늘 후회할까요?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유 속에 저주받은 존재이다.”
무슨 말일까요?
사르트르는 우리가 태어날 때 정해진 본질이나 운명 같은 건 없다고 봤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하고, 행동하며, 그렇게 나를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것이죠.
사르트르에게 있어서 선택은 단순한 행위가 아닙니다.
내가 내리는 결정은 결국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선택이 쌓여 ‘나라는 존재’를 형성합니다.
그렇기에 사르트르는 말합니다.
“선택은 자유지만, 동시에 책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입니다.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미래는 불확실하죠.
선택을 한다는 건 결국 불확실 속으로 발을 들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후회합니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말합니다.
후회 역시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한 증거이며, 그것을 떠안는 것이 인간의 존엄이다.
혹시 “나는 선택을 미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사르트르는 선택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하는 것’조차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죠.
이 말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삶의 주도권이 언제나 내 안에 있다는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당신은 가장 최근에 어떤 선택을 했나요?
그리고 그 선택은 당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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