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다 보면, 이런 생각 들죠.
“와, 다들 진짜 잘 산다…”
“나만 이렇게 평범한가?”
하지만 정작 친구에게 직접 물어보면 이럽니다.
“사실… 그날 되게 우울했어.”
우리는 매일 SNS에서 반짝이는 이미지들을 보며
행복한 척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질투하고 작아지는 나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이 현상, 철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말했어요.
“현대 사회는 실재보다 기호(이미지)를 소비한다.”
그가 말한 핵심 개념은 바로‘시뮬라크르(Simulacre)’입니다.
쉽게 말하면,
진짜 현실이 아닌 ‘가짜 이미지’가 진짜를 대체해버린 상태.
예를 들어,
SNS 속 행복은 대부분 ‘보여지는 행복’입니다.
"나는 지금 이렇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요!"
이걸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공유하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한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심지어 본인조차 모를 수도 있어요.
보드리야르는 말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현실 속에서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지와 상징 속에서 살아간다.”
SNS는 현실의 나보다
더 멋지고, 더 여유 있고, 더 행복한 ‘가상의 나’를 연출하는 공간이에요.
이건 꼭 거짓이거나 위선이 아닐 수도 있어요.
문제는,
그 가상의 자아에 내가 지배되기 시작할 때입니다.
→ 우리는 진짜 삶보다, 보여지는 삶에 집중하게 됩니다.
당신이 SNS에 올리는 사진, 글, 영상…
그건 정말 ‘나의 기록’인가요?
아니면 누군가를 위한 연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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