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대 그런 나쁜 짓 못 해.”
우리는 종종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명령이었고, 내가 해야 할 일이었고,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었다면… 정말 그 선택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요?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악은 괴물이 아니라, 너무도 평범하게 다가온다”고 말했어요.
그녀의 대표 개념, 바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입니다.
1961년, 아렌트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직접 보도합니다.
그는 수많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보낸 장본인이었죠.
하지만 정작 법정에서의 그는…
“나는 법을 따랐을 뿐이다.”
– 아돌프 아이히만
아렌트는 이 모습을 보며 깨닫습니다.
“악은 비정상이 아닌, 생각하지 않는 평범함에서 시작된다.”
✔ 비판 없이 따르는 태도
✔ 책임을 타인에게 넘기는 습관
✔ 시스템 속에 자신을 묻어버리는 마음
→ 그게 바로 ‘악의 평범성’입니다.
아렌트는 철학의 목적을 이렇게 말합니다.
“철학은 생각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훈련이다.”
도덕적인 인간이 된다는 건,
늘 옳은 선택을 한다는 게 아니라,
“이게 정말 괜찮은가?”를 묻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 거창한 윤리강령이 아닌,
작은 상황에서의 자각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죠.
당신은 오늘 하루 몇 번이나 “그냥 시키는 대로” 행동했나요?
그 안에, 정말 당신의 생각은 담겨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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