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ey Explorer 세계 위스키 탐험

“갖고 싶은 걸 다 샀는데, 왜 허전하지?”“불안해서 더 벌었는데, 더 불안해졌다.”“갖는 게 많아질수록, 자유로워지기보다 더 조급해지는 기분.”지금 우리는 갖는 것으로 삶의 만족을 측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좋은 차, 넓은 집, 고급 취향, 많은 팔로워…하지만 독일의 사상가 에리히 프롬은이런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어요.“당신은 ‘갖고’ 있는가, 아니면 ‘존재’하고 있는가?”갖는 삶 vs 존재하는 삶프롬은 인간의 삶을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었습니다.✔ 소유지향적 삶 (Having)→ 더 많이 소유하고, 쌓고, 차지하려는 삶→ 외부로부터의 인정에 의존✔ 존재지향적 삶 (Being)→ 스스로의 내면을 느끼고, 표현하고, 연결하는 삶→ 관계, 경험, 사랑 중심의 삶“갖는 삶은 불안을 낳고,존재하는 삶..

철학 2025. 4. 20. 00:06

“죽음은 생각하기도 싫다.”“그래도 언젠간 올 테니까… 그냥 잊고 살자.”우리는 죽음에 대해알고는 있지만,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하지만 철학자 루크 페리(Luc Ferry)는 말합니다.“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만이,삶을 진지하게 살 수 있다.”현대인은 죽음을 잊은 시대에 살고 있다페리는 《철학으로 죽음을 이겨내는 법》에서현대 사회가 죽음을 문화 속에서 지워버렸다고 말해요.죽음은 병원이나 장례식장에만 머물고일상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삶의 일부가 아닌 피해야 할 공포로 여겨지죠하지만, 그럴수록죽음은 더 두렵고, 더 낯선 존재가 됩니다.철학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훈련이다고대 철학자들도 죽음을 자주 사유했습니다.“철학이란 죽음을 준비하는 연습이다.”– 플라톤루크 페리는 이 전통을 이어죽음을 통해 삶을 더 ..

철학 2025. 4. 20. 00:00

“일은 열심히 하는데 왜 이렇게 허무하지?”“성과는 있는데… 도대체 이게 뭐지 싶은 날이 있다.”“주말이 오면 기쁘기보단 그냥 멍해진다.”혹시 이런 감정, 당신도 느껴본 적 있나요?매일 무언가를 쫓고 있지만, 정작 그게 나와 어떤 연결이 있는지 모르겠는 느낌.그 허무함에 대해 19세기 철학자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꽤 오래 전부터 말해왔습니다.마르크스 - 노동은 인간을 실현하는 행위다마르크스는 단순히 자본주의를 비판한 사람이 아닙니다.그는 “노동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보았어요.“인간은 자신의 삶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존재다.”– 칼 마르크스즉, ‘일’은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그런데 문제는…‘소외된 노동’ – 내가 하는 일이 나와 ..

철학 2025. 4. 19. 00:00

“분명 말했는데, 왜 다르게 전달됐지?”“진심을 담았지만, 오해만 생긴다.”“표현하려는 순간, 감정이 사라진다.”말을 했는데도,그 말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있지 않을 때가 있어요.그럴 때 우리는 느끼죠.“언어는 완전하지 않다.”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바로 이 지점에서 언어를 해체하기 시작합니다.‘해체주의’란 무엇인가?데리다가 만든 유명한 개념,바로 “해체(deconstruction)”입니다.✔ 어떤 개념이나 의미, 언어를→ 고정된 진리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해체하고, 의심하고, 새롭게 해석하려는 사고방식“의미는 고정되지 않는다.언어는 늘 미끄러지고, 중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우리가 쓰는 말들은항상 어딘가 어긋나 있으며,진짜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말은 ‘진짜’를 담..

철학 2025. 4. 18. 23:56

“정직하게 살았는데, 기회는 남들이 다 가져간다.”“착하게 행동했을 뿐인데, 만만한 사람이 돼버렸다.”“결국 세상은 머리 쓰는 사람이 이긴다?”이런 고민, 한 번쯤 해봤을 거야.현실은 종종 우리에게 말하지.“착하면 손해 본다.”그런데,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철학자 마키아벨리는이 냉혹한 현실을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철학자였어.“정치는 도덕과 별개다” – 마키아벨리의 급진적 통찰그는 저서 《군주론》에서 이렇게 주장했지:“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이 어찌됐든 괜찮다.”“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낫다.”✔ 충격적이지만, 마키아벨리는→ ‘권력의 본질’을 숨기지 않고 말했어.→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도자나 개인도 이해와 전략 없이 착하기만 하면 안 된다는 거야.그..

철학 2025. 4. 18. 23:54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손해를 봤다.”“정직하게 살았더니, 오히려 기회에서 밀렸다.”때때로 우리는‘도덕적인 선택’이 꼭 행복한 결과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걸 느낍니다.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죠.“내가 너무 바보같이 굴었나?”하지만 철학자 칸트(Kant)는 그런 선택을 진짜 인간다운 행동이라 했어요.“의무에서 비롯된 행동만이 도덕적이다” – 칸트의 정언명령칸트는 도덕의 기준을 결과가 아닌 ‘의지’에 둡니다.그가 말한 핵심은 단 하나:“네 행위의 기준이 모두에게 적용되어도 괜찮을 만큼 보편적인가?”예시)“거짓말해도 되지 않을까?” → 모두가 거짓말하면 사회는 무너짐“조금은 부당해도 되잖아?” → 모두가 그러면 정의란 사라짐→ 그래서 칸트는 모두가 따라도 괜찮은 원칙(정언명령)만이진짜 도덕적 행위라고..

철학 2025. 4. 18. 23:40

“이게 맞는 선택인가?”“모두를 위한 결정이라면, 나를 희생해야 하는 걸까?”우리 삶에는나 하나의 이익보다 더 큰 그림을 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그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하죠.“모두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니까,나는 조금 손해를 봐도 괜찮겠지.”이런 생각은 고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처럼 느껴지지만,그 선택이 과연 진짜 모두에게 좋은 것인지는조금 더 철학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공리주의란 무엇인가?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입니다.대표 철학자는제레미 벤담 (Jeremy Bentham)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핵심 원리는 아주 간단해요.“한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이득을 주면, 그 행동은 옳다.”즉, 도덕적 판단의 기준은 행동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거죠.장점..

철학 2025. 4. 18. 23:27

“괜히 민망해서 말 못 꺼냈어.”“저 사람이 날 어떻게 볼까 걱정돼.”“사실 하기 싫었는데, 그냥 분위기 맞췄어.”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않나요?이른바 눈치.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반응과 시선에 놀라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갑니다.그런데… 문득 궁금해지지 않나요?나는 정말 ‘나’로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남이 보는 나’로 살고 있는 걸까?헤겔 - 자아는 타인을 통해 형성된다19세기 독일 철학자 게오르크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은이 문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개념을 제시했어요.바로 ‘주인-노예 변증법’입니다."의식은 자기 자신을 인식하기 위해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우리는 나를 나로 인식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필요로 한다는 것.즉, 인간은 근본적으로 ..

철학 2025. 4. 18. 00:59